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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앞둔 그대에게 보내는 심심한 위로

기사승인 [1436호]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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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기자가 처음 단대신문에 입사해 쓴 기사의 분량은 고작 200자. 간단한 사실 전달과 인터뷰 몇 줄이 다였다. 처음 기사를 할당받았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기분은 두려움이었다. 취재 아이템이 주어지고 당장 관계자 인터뷰를 현장에서 따야 하는 상황. “저, 저 단대신문 남성현인데요…….” “네? 누구시라고요?” 일면식 하나 없는 낯선 이에게 다가가 서툴게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하고, 이름을 물었다. 지금 보면 별 것 아니었지만, 2년 전 기자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대학 생활과 학보사 생활을 거의 동시에 시작했던 기자의 눈에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하나하나가 낯설었다. 동기 기자들은 순식간에 일을 배웠고, 회의 때는 처음 들어보는 보도 아이템을 능숙하게 발제했다. 

사람은 움츠러들기 시작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쓸데없는 의미부여를 시작한다. 할당된 기사가 다른 기자들보다 적으면 적다고 고민, 많으면 많다고 고민. 아이템 발제 시에도 갈수록 목소리는 작아져만 갔다. 당연히, 그때의 기자 생활은 즐겁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담담해지기 시작했을 때, 그때부터 기자의 기사가 보였고 애정이 가기 시작했다. 기사에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집어넣고 싶었고, 기자 자신만의 기사를 써보고 싶었다. 그즈음 주간 교수가 기자에게 한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너, 이제 재미 좀 붙었나 봐?”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의 노력에 비해 나오는 결과가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또, 대개 동료 기자들은 항상 본인보다 잘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때쯤 되면 자연스럽게 어깨는 움츠러들고,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기 마련이다.

생각해보면, 전혀 그럴 필요 없었다. 처음이었기에 당연했다.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내 잘못이야”라고 자책하며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물론, 처음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용인되지는 않는다. 초심자의 운은 본인이 최선을 다했을 때 주어진다.

2년이 지났고, 앞으로 6달 남짓 임기가 남았다.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것 투성이다. 하지만 수습 시절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의미 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지 않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이리라.

새해가 밝았다. 여러 의미에서 당신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성적이든, 인간관계든, 무엇이든 상관없다. 당신은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 버텨낼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남성현 기자 PDpotter@dankook.ac.kr

<저작권자 © 단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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