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를 건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를 건너다
  • 양민석 기자
  • 승인 2017.11.21 12:12
  • 호수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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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 길은 “여기에 머무르면 지금이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 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 거예요”라며 현재에도 전해지는 과거 예술작품의 위대함을 예찬한다. ‘상상 속 황금시대’에 놓인 한국의 예술작품을 그리워하는 당신에게 전통과 현대를 잇는 3곳의 전통공방을 소개한다.

 

■ 오래 두고 변하지 않는 황금빛, ‘금박연’

중요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김덕환의 아들 김기호 씨가 조선 철종조 이래 5대째 가업을 잇는 공방이다. 김 씨는 왕실 예복의 권위와 절대미를 상징했던 금박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책갈피․복주머니 등 대중의 생활공예품에 금박을 입히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전시관 2천 원, 일일체험 1~6만 원.

 

■ 문을 열고 다시 만난 세계, ‘청원산방’

전통창호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집 크기, 바람세기, 빛의 양,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까지 고려하는 세심한 정성이 필요하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창호제작) 심용식 씨는 공방에서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전시관 2천 원, 일일체험 1만1천~5만5천 원.

 

■ 단아하면서 풍성한 매듭술의 자태, ‘동립매듭’

사람 사이에 연을 맺는다는 말이 있듯, 매듭은 일상생활에서 물건과 물건을 연결하는데 주로 쓰였다. 조선 시대 궁중에서 매듭일을 한 시왕고모로부터 이어지는 4대 가업의 노동부 지정 매듭기능전승자 심영미 씨는 공방에서 유물 재현과 복원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전시관 1천 원, 일일체험 8천~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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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epherdboy@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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