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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문화·예술 -『몸의 사회학』

기사승인 [1429호]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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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관한 새로운 성찰의 시선


이번 호부터 <이유있는 서재>는 교수님들이 추천하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저  자   크리스 쉴링

책이름   몸의 사회학

출판사   나남

출판일   2011. 04. 25.

페이지   p.426

 

<이 도서는 김혜정(무용) 교수의 추천 도서입니다.>

 

여성의 몸에 관한 노골적인 가사가 담긴 가수 박진영의 노래 <어머님이 누구니>는 한때 여러 음원차트에서 주간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사람의 몸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가 흥행한 이 사건은 몸에 관해 관심이 높아진 현대인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드러낸다.

 

이처럼 우리의 삶 곳곳에는 몸에 관한 담론들이 흩어져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비롯한 다양한 식이요법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해외 웹진 ‘소셜미디어투데이’는 인스타그램에서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 그렇지 않은 사진에 비해 약 38% 더 많은 ‘좋아요’를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자 쉴링은 이러한 담론의 조각을 사회학의 재료로 이용해 『몸의 사회학』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 책의 특징은 몸의 실체를 20세기의 다양한 사회학적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 다르게 벗겨낸다는 것이다. 몸과 정치권력의 관계를 역사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 푸코의 담론이나 여성의 억압을 정당화하는 가부장적 몸의 의미에 관한 페미니스트들의 비판, 사회적 맥락을 따라 몸을 미완성의 실체로 여기는 앨리아스의 존재론 등 역대 사회학자들의 갈고 닦은 프리즘에 의해 우리의 몸은 무지개 색깔로 알록달록 나타난다.

 

“몸의 궁극적인 한계는 무엇인가, 왜 몸이 우리의 자아정체성에 그렇게 중요시되어야만 하는가, 그리고 몸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두려운 실존적 질문들을 유예시키려는 시도인 것이다.”(p.35)

 

우리는 사회학자들의 문답을 곱씹으며 몸에 관한 다양한 사색을 해볼 수 있다. 쉴링은 몸을 다룰 줄 아는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몸에 관해 사색하며 일상생활을 보낸다. 매일 아침 거울에 비친 몸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며 자신의 존재를 떠보는 「백설공주」속 여왕의 고민은 만인에게 익숙한 궁금증일 것이다.

 

몸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탐구하고, 시야를 넓히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쉴링은 몸에 관한 기존 연구를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그 연구들을 포괄적으로 비평하며 새로운 성찰의 세계를 열어준다. 마침 오늘 당신이 몸을 가꾸기 위해 화장품 가게나 헬스장에 갔다 왔다면, 풍부한 사회학적 통찰이 담긴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길 추천한다.
 

양민석 기자 shepherdboy@dankook.ac.kr

<저작권자 © 단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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